최근들어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.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.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수는 약 200만명이며 이 중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는 14만여명이다. 또한 2019년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총 18만 7천건이었는데 이중 8%(1만 4천건)가 국제결혼이었다.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국제결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?
국제결혼이란 무엇인가요?
국제결혼이란 말 그대로 국가간의 결혼을 의미한다. 예를 들어 미국과 한국의 결혼처럼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남녀가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. 하지만 모든 국제결혼이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.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법률상으로는 두 가지 형태의 국제결혼만이 인정된다. 첫째는 ‘외국인과의 혼인’이고 둘째는 ‘재외동포와의 혼인’이다. 먼저 외국인과의 혼인은 다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. 첫 번째는 내국인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고, 두 번째는 외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다. 마지막으로 제3국 국민 사이의 결혼 역시 허용된다. 재외동포와의 혼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. 1번은 중국 동포나 고려인 등 조선족 2세 및 3세 자녀와 결혼하는 경우며, 2번은 북한이탈주민 또는 해외 입양아와 결혼하는 경우다. 그리고 3번은 순수하게 재일교포끼리 결혼하는 경우다.
왜 국제결혼을 할까요?
사실 국제결혼이라는 단어 자체가 조금 어색하다.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국제결혼이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과 이루어졌기 때문이다.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되었고, 이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국제결혼이 등장했다. 그렇다면 왜 수많은 사람들이 국제결혼을 선택할까? 우선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장점을 들 수 있다. 동남아시아 등지의 여성들은 비교적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. 실제로 베트남 현지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% 이상이 “한국 남자와 결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”라고 답했다.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.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계 여성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하기도 한다. 특히 필리핀·베트남·캄보디아 등 유교 전통이 강한 곳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. 게다가 서구화된 생활양식보다는 여전히 가부장제 사회 분위기가 남아있는 동아시아 쪽이 오히려 아내에게 순종하며 살아가는 데 익숙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.
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?
그렇다면 국제결혼 후 발생하는 문제점은 없을까?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제는 분명히 존재한다. 일단 언어 소통의 문제가 크다.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부관계뿐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이 생긴다. 뿐만 아니라 아이 양육 과정에서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. 따라서 국제결혼을 결정했다면 반드시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.